진화하는 위기…에볼루션 게이밍, 영국 도박위원회 조사 착수에 주가 급락
글로벌 라이브 카지노 콘텐츠 제공업체인 에볼루션 게이밍(Evolution Gaming)이 영국 도박위원회(UK Gambling Commission)의 정식 조사를 받게 됐다. 조사 배경에는 무허가 운영자들을 통한 자사 게임 서비스 제공 정황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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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업자 연결 의혹…에볼루션게이밍 영국 라이선스 ‘빨간불’
영국 당국은 에볼루션이 자사 게임을 영국 내 등록되지 않은 불법 사이트들에 제공한 사실을 포착하고, 이를 근거로 영국 내 사업 허가권(UK 라이선스)에 대한 재검토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도박위원회는 특정 비인가 플랫폼에서 에볼루션 콘텐츠가 확인되자 즉시 조치를 취했고, 해당 콘텐츠는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에볼루션 측은 “조사기관의 요구사항을 전적으로 수용하며 협조하고 있다”며 자사의 모든 기술적 수단을 동원해 IP 차단 조치와 같은 실질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동시에 모든 게임 콘텐츠가 영국 내 합법적으로 등록된 사업자를 통해서만 이용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보강 중이다.
에볼루션의 CEO인 마르틴 카를순(Martin Carlesund)은 이번 사안에 대해 “우리는 규제기관의 검토 목적을 이해하며, 라이선스를 갖춘 합법 시장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불법 트래픽 차단을 위해 모든 기술 자원을 동원하고 있으며, UKGC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빠른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재 수위는 아직 미지수…최악의 경우 ‘면허 정지’ 가능성도
이번 조사의 결과는 아직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상황에 따라 무조치, 과징금, 라이선스 조건 강화, 일시 정지, 최악의 경우 라이선스 취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한편, 에볼루션은 “도박위원회가 요구한 모든 조치를 이행했으며, 향후에도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다시금 확인했다. 실제로 회사는 과거에도 영국 당국이 문제를 제기한 사이트에서 자발적으로 게임을 철수한 바 있다.
에볼루션 주가 하루만에 11.8% 급락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에볼루션의 주가는 하루 만에 11.8% 하락, 현재 **SEK 806.80 (약 73.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시장은 전체 매출에서 약 3%를 차지하고 있지만, 영국 도박시장 자체의 상징성과 엄격한 규제로 인해 이번 사안이 브랜드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